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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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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철없는 디자인 전공생의 중소기업 입사기 - 完 넌 멋모르고 『입사』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네가 외칠 말은 바로 『퇴사』이다!!! 오늘은 그동안의 자기연민에 관한 글이다. 안 읽어도 무방하다. 주절주절 맥락없이 하고 싶은 말만 뇌까리던 긴 이야기가 드디어 끝을 맺게 된다. 퇴사 선언을 한 뒤 글을 썼다는 것은 저번 편에서도 말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퇴사 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긴장도 참 많이 됐고, 퇴사를 대체 어떻게 통보해야 뒤탈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팀원에게는 또 어떻게 알리고... 등등의 걱정이 많았다. 막상 말하고 나니 별 거 없었다. 팀장님과 식사를 하면서 '내일 회식은 제 퇴사를 알리는 자리가 될까요?'라고 넌지시 여쭤봤는데 팀장님 역시 고민을 하시다가, 그러는게 좋겠다는 뉘앙스로 마무리가 됐다. 정작 그래놓고..
[수험 과정] 철없는 디자인 전공생의 공무원 시험 도전기 *회사에 일이 없어서 심심해서 쓰는 글...* 4편이자 외전이 되는 글! *퇴사 통보를 해서 이제 5월이면 정말 끝임 *이 시리즈는 그냥 일기에 가깝지, 도움되는 얘기 없음 *광고 때문에 레이아웃이 상상 이상으로 너무 지저분할 수 있음 4편은 주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관한 글? 사람이 지조있게 하나의 가치관, 신념을 밀고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정말 그런 분들이 있다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같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등 시쳇말에 가까운 여러 격언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전에는 '중간만 하자' 였는데, 정신을 차린 뒤에..
철없는 디자인 전공생의 중소기업 입사기 - 3 *장광설 주의* *약 4-5월까지 쓰일 이야기임. 현재 진행형... *이 시리즈는 그냥 일기에 가깝지, 도움되는 얘기 없음 *광고 때문에 레이아웃이 상상 이상으로 너무 지저분할 수 있음 지난 1편과 2편과 3편 약간을 미리 담아 요약해 보자면... 여기 저기 문을 두드려 봤지만 최종에서 떨어지든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지든 그냥 ㅈㄴ 지쳐씀... 현실적으로 한 스텝 한 스텝씩 올라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대신 직무에 맞게 지원하여 작은 곳부터 시작하기로 함. 붙은 회사들 중 엄선을 하여(?) 일해봄직한 곳에 출근하기로 결심. 일주일 뒤에 출근하십쇼~! 연봉은 2500만원입니다. 회사가 학교는 아니지만, 신입으로서 실무를 경험해 보자는 입장으로 입사를 했는데 배우는 게 없음... 점심 식대 제공 등의 복지가..
철없는 디자인 전공생의 중소기업 입사기 - 2 작은 회사라지만 그래도 잠깐은 마음을 붙일 곳이라 생각했던 곳, 출퇴근을 위해서는 회사가 위치한 곳이 땅값이 굉장히 비쌌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출퇴근 거리가 그나마 가깝고 (근데 막상 해보니 40분^^;ㅋㅋㅋㅋㅋㅋㅋ) 물가가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았다. 노량진밖에 없었다. 일단 3개월의 수습을 거치기도 하고, 내가 당장 언제 목이 잘릴지 모르니 고시원으로 알아보는 게 맞겠지. 노량진에서 지내기로 결심한 순간, 친구들은 농담스레 '너 거기서 다른 생각 하는거 아니냐'라고 말을 했다. 나쁜 뜻이 아니라, 모두가 다 알듯이 노량진은 시험의 메카라 알려져 있다. 기성 언론이 MZ세대니 뭐니 하며 2030세대가 철 없이 돈 쓰고, 팔랑귀마냥 휘둘리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포장한다면, 이 곳에서 ..
철없는 디자인 전공생의 중소기업 입사기 - 1 *장광설 주의* *약 4-5월까지 쓰일 이야기임. 현재 진행형... *이 시리즈는 그냥 일기에 가깝지, 도움되는 얘기 없음 *광고 때문에 레이아웃이 상상 이상으로 너무 지저분할 수 있음 우리나라 사회는 보수적인 사람에게는 참 잘 맞는 시스템이다. 1년의 차이만으로도 사람은 높고 낮음과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데에 예민하고, 그러는 쪽이 좀 더 서열을 정하고 그룹을 묶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재수를 했다, 군대를 1년 늦게 갔다, 군대를 뭐 이리 늦게 가니, 아니 삼수를 했다고? 세상에, 야, 서른 전에는 그래도 번듯한 회사는 좀 가야지, 결혼은 언제 하니, 마흔 전에는 결혼 좀 해라, 언제까지 총각으로 살 테냐, 애미 손주 좀 보게 해 줘야지, 집은 얼마 이상을 사야 된다, 집값 얼마 이하는 쳐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오랜만에 보는 유퀴즈, 주연 없는 주연극. 오랜만에 보는 #유퀴즈, 주연 없는 주연극처럼 되어 버리다. 이 글은 개인적인 이야기 한 방울, 정도와 함께 그냥 사변이다. 다만 티비 채널을 돌릴 때마다 자주 마주치는 프로그램인만큼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을 써 보게 되었다. 일단 자가격리 중이니 집에만 있기에 적적하다 ! 큰 자기 X 아기자기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자기님의, 자기님에 의한, 자기님을 위한 [유퀴즈 온 더 블럭]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네 이웃의 삶, 저마다 써 내려간 인생 드라마의 주연들,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일상 속 선물 같은 순간, “You Quiz?” tvN, 공식 홈페이지 內 프로그램 소개 중 자가격리 와중에 유튜브에 요즘, 알고리즘의 가호를 받아 유퀴즈가 부쩍 많이 추천되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고시원 살이 일기] 지상으로부터의 수기 - 2 사장님, 전 공부하려고 온 게 아니에요. 노들역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고시원. 일단 역까지 단 1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이점이 있었다. 이 정도라면 밤새 뭘 하고 늦잠을 자더라도 어딜 나가는 데는 전혀 걱정이 없겠지. 들어선 상가가 그렇게 많지 않아 아담한 빌딩의 3층에 위치한 이 고시원은 엘레베이터가 없더라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입구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아직도 산 거미줄이 있을 것만 같은 그런 폐쇄적인 느낌도 전혀 없다. 아, 이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레 들었다. 이 곳은 좀 아니려나, 하는 생각은 잠시면 사라졌다. 도어락으로 잠겨있는 문 앞에서 나는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 어제 방 보고싶다고 연락드렸었던 사람입니다. 지금 시간..
[고시원 살이 일기] 지상으로부터의 수기 - 1 의식주(衣食住),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세 단어이다.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 중요성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셋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만, 남 사는 일에 지독하게 관심이 많고 부동산 문제가 매일 화제가 되는 이 나라에서는 '사는 곳'의 문제가 정말 중요하다. 단순히 주거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한 사람의 경제 계획을 좌우하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신 계급제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디에 사느냐'의 문제는 내가 편히 먹고, 쉬고, 자는 공간임을 넘어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펜트하우스, 고급 타운 하우스, 브랜드 아파트... 부터 시작해서 가장 아래에는 원룸촌, 고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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