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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쓸데없이 길기만 한 리뷰

[블랭코브 데이팩 23L] 오묘한 색을 자랑하는 데일리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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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02-2C DAYPACK 23 (OLIVE GREY)


짐이 많이 줄어들고, 소지할 것들이 많이 사라진 현대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방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빠질 수가 없는 물건이다. 주머니에만 넣고 다닐 순 없으니까... 
(물론 그러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여태 물건을 잃어버린 경험 100%가 주머니에서 빠진 경험이라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아니, 난 휴대할 거 별로 없는데? 하는 순간 갑자기 보부상이 되어야 할 운명이 다가올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천근만근 꼭 무언가를 들고 다니는 보부상에게 있어서도 가벼운 가방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로 말할 것 같다면! 보부상에 가깝다. 항상 가방에 바리바리 무언가를 싸들고 다니는 편인데,

생활 패턴 상, 고등학교 때까지는 당연히 이런 저런 문제집을 들고다녔을 테고, 
대학교 때에는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녔고... 그 외에 이런 저런 생필품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지금 역시 당연히 여러 충전기와 책들, 지갑, 우산, 무선 이어폰, 책, 태블릿, 휴지, 간식, 양치 도구...

손만 아플 정도로 쓸 것이 많다. 
문제라면 작은 가방에 넣기에는 지나치게 많고, 큰 가방에 넣기에는 또 가방이 지나치게 남는다. 적당한 가방은 없나? 

 

흔히 성별에 따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으레 다르기 마련인데,

이번에 구입한 물건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무난무난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바로 블랭코브(Blankof)의 데이팩! 
현재 주로 갖고 다니는 백팩은 인조가죽 가방인데, 여름에는 일단 무겁고 등에 땀이 찰 우려가 크며, 부피가 다소 크기때문에

간단한 짐이나 책 몇 권만 소지하는 선에서는 작은 가방이 필요할 것 같아 구매하게 됐다.

 

아... 아... 싸진 않네......

 

 

BS 02-2C DAYPACK 23 (OLIVE GREY) -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

블랭코브(BLANKOF) BS 02-2C DAYPACK 23 (OLIVE GREY). <시즌정보> SEASONLESS <상세정보> 규격 : 23L 가로30 세로42.5 깊이16 타입 : 1WAY (백팩) 수납 : LAPTOP 13" 가공 : 초발수가공 (DWR) / 방수가공 (Laminating) 겉감 : NYLON

www.29cm.co.kr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곳! 서울공화국이네 ^^;

구입은 29cm를 통해서 했다.

29cm 외에는 오프라인에서는 '슬로우 스테디 클럽' 편집샵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23L 외에도 더 큰 대용량도 있는데,

나는 애초에 목적이 가볍고 작은 가방을 찾는 것이니 이걸로 했다... 

나는 찐...찐이라 편집샵 가는 것두 무섭다기보단 그냥 편하게 인터넷으로 샀다.

29cm는 다른 곳에서 못 보는 희귀한 상품이 많다!

블랭코브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중 한 곳인데,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정평이 나있다. 

특유의 디자인 미학상 군더더기없고, 무심하고 심플한 로고와 함께 '나일론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가방 브랜드인 포터(PORTER)와 비교를 많이 하기도 한다. 공식적으로 여길 벤치마킹했다는 말은 없지만...

사실 모두에게 그런 이미지가 있고, 나도 그런 설을 들은 걸로 보아서 이미 공공연한 사실같다. 솔직히 약~간 비슷한 것 같긴 하다. 

 

닮긴 했는데...

 

다만 차이점이라면 아래 사진과 함께 후술할텐데, 포터 가방 특유의 반짝반짝한 나이-롱! 재질과는 다르게, 

블랭코브의 경우 바스락 바스락, 광택이 없고 조금은 거칠어 보일 수도 있다는 차이점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많이 저렴하다~. 포터가 메스티지 브랜드에 속하다보니 좀 비싼 편, 그에 비하면 블랭코브는...

이게 바로 선녀 효과인가, 더 비싼 걸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니...

주관적인 평이니 반박 시 독자님 말씀이 맞음.

그래서 1차적인 결론으로 말하자면!

포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이며, 우수한 품질에, 포터 감성을 비슷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구입을 하게 됐다는 셈.


 

 

크고 아름다운 상자

사실 사진만으로도 모든 걸 담기가 어려운데,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구입을 망설였다. 

사진으로는 다소 저렴해보이고, "저걸 왜 저 돈 주고..."라는 생각이 드는 듯한 미니멀한 디자인도 긴가민가하게 했기 때문. 

 

근데 실물을 보는 순간, 그동안 했던 생각을 좀 달리 하게 됐다. 구입한 제품은 블랭코브의 시그니처 컬러라 할 수 있는

올리브 그레이 컬러인데, 이름에서 나와있듯이 첫인상은 '그레이'에 가깝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묘하게도 올리브색으로 보인다.

그린 계열 컬러를 좋아하는 울 어무니 입장에서 나보다도 이 제품을 더 예뻐하고 계신다. 정말 예쁘다. 발색이 특이하다. 

 

가방 자체가 그렇게 크지가 않아서 좋다.



<상세정보>
규격 : 23L 가로30 세로42.5 깊이16
타입 : 1WAY (백팩)
수납 : LAPTOP 13"
가공 : 초발수가공 (DWR) / 방수가공 (Laminating)
겉감 : NYLON 100% (ROOTSCOPE® Original)
안감 : NYLON 100%
지퍼 : YKK® AquaGuard®
보증 : 제품 자체 결함 시 무상보증기간 24개월 (이후 유상 서비스)

 

출처 : 29cm 제품 설명 


가방 위에 포개어진 태블릿은 '12.9인치'의 태블릿인데, 딱 적당한 책과 태블릿을 담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이 정도라면 15인치의 노트북은 약간 빽빽하게 들어갈 듯 싶으니, 노트북을 담기에는 약간 부적절할 수도 있다고 본다.

 

요즘 부쩍 투박해진 나의 손... 키도 작다고 손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내 손에 비하면 가방은 이 정도 크기이다. 

 

블랭코브의 로고. 스티치가 매력적이다.

블랭코브의 예전 로고와는 다르게 지금은 이 브랜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 브랜드를 추측할 수 없는, 극히 심플한 로고이다. 

이것도 로고라면 로고일 수 있다. 그야말로 로고 없는 로고? 블랭코브가 추구하는 정신을 잘 담은 로고라고 생각은 한다.

사실 이것도 앞서 말한 것처럼 제품을 구입할까 말까 긴가민가하게 했는데...

로고플레이를 극혐하는 나로서는 아무도 모르고, 알 사람만 아는 이런 무심한 로고가 더 좋다. 

 

가방의 본질이 되는 내부 수납 공간은 이렇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넣을 수 있는 뒷칸과, 이것저것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앞칸.

칸이 많이 나눠지지는 않아 정말 담을 물건만 간단하게 담을 수 있다. 

물론 가방 외부의 하단에도 지퍼를 열어 작은 물건 등을 수납할 수 있다. 

 

간단하게 책 2권과, 태블릿만 담아두었다.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행정학 교과서... 

 

가방의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큰 듯한 이 더스트백...

기존에 쓰던 백팩과 비교하면 크기가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

왼쪽의 제품 역시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 내심 뿌듯해 했는데,

내 체격에는 조금은 큰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정말 전투용으로만 쓰는 가방이고, 꽤 모양이 자유롭고 튼튼하다.

다만 여름에는 도저히 못 쓸 것 같은 인조 가죽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나일론 가방으로 구입을 한 것.

나일론이라 해서 모양이 마냥 구겨지지는 않고 제법 원래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는 부분이 특히 이 가방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엄마랑 같이 산 귀여운 로봇 공예 키링도 달아주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


장점

  • 일단 가볍다! 
  • 나일론이라 해서 물에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발수 가공이 되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안전. 
  • 외유내강 재질이다. 실제로 만져보면 특유의 바스락바스락한 질감과 함께 튼튼한 텍스쳐가 느껴진다.
  • 올리브 그레이 컬러 특유의 색감, 다른 색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런 색은 경험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
  • 극단적인 크기만 자랑하는 가방 세계에 있어서, 무난무난한 크기 
  •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리는 디자인 
  • 체격이 작다면 더 어울림
  • 여름에도 쓸 수 있는 백팩 
  • 여행, 등산 등에도 적합할 듯 함. 
  • 짐이 적은 데도 크로스백, 토트백을 매기에는 답답한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 가방 

 

단점

  • 브랜드에 예민한 사람은 포터 짭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질 수도 있음(...)
  • 각이 잘 잡히지는 않을 수 있음. 
  • 수납 공간이 세세하게 분리되어있지는 않음. 
  • 요즘 보면 가방끈에 카라비너 등을 달아 개성적인 연출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블랭코브 제품의 경우 별도 악세사리 구매 필요.
  • 체격이 큰 사람에게는 좀 앙증맞아 보일 수도 있음. 나는 키 163임... 나에겐 딱 맞음...... 
  • 약간~ 조금 애매하게 큰 물건은 넣기가 어려움. 15인치 노트북, 조금은 판형이 큰 책 등등... 
  • 가방 양 옆에 보통 우산, 물통 등을 꽂을 수 있는 칸이 으레 있기 마련인데, 이 부분이 부재함. 
  • 포터 등의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지만, 잔스포츠, 이스트팩 등의 킹성비 브랜드에 비하면 그래도 비싸게 보이는 가격.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로고 플레이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로고가 은근 슬쩍 드러나고 알아 봐주는 사람은 알아 봐주는 가방 찾는 경우
  • 허리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
  • 토트백은 한 손이 자유롭지 못해 싫다.
  • 크로스백은 또 은근 불편하고 갑갑하다.
  • 캐주얼한 감성이 필요하다.
  • 포터는 너무 흔하다. (실제로 직장 많은 곳 돌아다니다 보면 브리프케이스 특히 자주 보임.)
  • 가벼운 가방이 필요하다.
  • 오묘한 색감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 체격이 작아서 지나치게 큰 가방은 보부상이나 봇짐꾼처럼 보일 것 같아서 걱정일 경우.

 

나는... 바깥에 잘 안나가는 JJIN이지만... 그래도 실용적인 물건은 꼭 필요하다는 미명 하에 구입을 했다. 

사실 이 가방 사기 전까지 3개월 고민한 건 안 비밀... ! 사길 잘한 것 같다 정말. 
무슨 제품을 사든 간에 이런 물건이라면 5년, 10년은 쓸 각오를 하자. 할 수 있겠지?

그럼 안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