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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쓸데없이 길기만 한 리뷰

오버워치는 왜 망해갈까?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의 로고

2016년에 발매된 블리자드의 FPS 게임 오버워치. 당시 PC방 점유율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뛰어넘는 오버워치의 인기는 엄청났다. 개성 있는 영웅(캐릭터), 쉬운 조작, 화려한 그래픽과 스릴감이 넘친 오버워치를 대체할 만한 게임이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당시엔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게임을 흥행한 적이 많았으니,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할 거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현재는...

2021년 오버워치의 현실

2021년 현재 오버워치가 발매된 지 5년이 지났다. 당장 구글 검색에 overwatch is만 쳐도 부정적인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오버워치를 5년째 해 봤는데 개인적인 의견을 써본다.

1. 새 콘텐츠 없음, 느린 업데이트

공개 테스트 서버는 장식인가? 2021년 12월 기준으로 내용이 저게 끝이다.

2020년 에코라는 영웅이 새로 추가되었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영웅, 콘텐츠가 없다. 매년 이벤트로 진행되는 기록보관소 이벤트에는 오버워치의 스토리를 눈과 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폭풍의 서막 이후로 새로운 스토리가 없다. 이는 언젠간 보여줄 오버워치 2에 스토리 진행 콘텐츠를 보여준다 해서 기존 작품인 오버워치에 업데이트를 안 한 게 문제다. 대체 얼마나 스케일 크게 만들 기획이길래...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이벤트들은 패턴이 거의 비슷한 유형이다. 2021년 최근에는 그냥 스킨만 추가해주고 끝. 그나마 한국에서는 눈송이 이벤트로 오버워치 관련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 어떻게든 오버워치의 기존 유저들을 복귀시키려고 노력한 모습이 있긴 한데, 게임 내 콘텐츠는 작년과 바뀐 게 없어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영웅, 전장에 대한 업데이트가 2020년 이후로 거의 없다고 볼 정도다. (2020년 이후로 추가된 카네자카와 말레벤토 데스매치 맵은 데스매치 모드 한정이라 제외)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요구되는 게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이미 출시된 전장인 호라이즌 달 기지, 파리 전장은 많은 사람들이 재미가 없어서 해당 전장만 등장해도 게임을 탈주한다.

2. 망가진 경쟁전

내가 느끼는 경쟁전 실제 점수 분포도. 누구는 4000점이고 누구는 상위 500위라 부르고...

그다음으로는 경쟁전. 오버워치의 경쟁전은 해당 점수에 맞게 등급을 매기는데, 그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그랜드마스터, 그리고 상위 500위 플레이어 한정으로 주는 등급이 따로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높은 점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런데 이 경쟁전에 문제점이 있다. 적은 이용자 수, 핵 (치트), 대리, 매칭 시스템으로 인해 경쟁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 경쟁전 3시즌에는 핵이 판치고 있었는데, 블리자드는 그에 대한 마땅한 대처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많이 괜찮아진 편이나 이미 때는 늦었다.

 

또한 부계정으로 사용한 대리 플레이로 매칭 된 점수와 다르게 실력이 높은 점이 있어. 그 실력자가 상대로 만나면 해당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가 없는 점이 한 둘이 아니다. 그 반대도 가능한 경우가 있다. 본인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의 계정을 구매한 경우라면.

 

또한 불리한 매칭 시스템이 있는데, 레벨이 높을수록 경쟁전 매칭에 불리한 판이 많아진다는 의견이 많이 달리고 있다. 자신이 평범한 실력으로 레벨 2000 이상인 3000점이라면, 상대는 부계정으로 압도적인 실력과 함께 레벨 30의 3000점이 매칭 되는 원리다. 오버워치는 팀 게임이지만 어떤 한 명이 점수와 다른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판은 생각보다 많이 바뀐다.

 

마지막으로 적어지는 이용자 수. 점점 시간은 갈수록 즐길거리는 없어지고. 타사에서 공개된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오버워치를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경쟁전 이용자 수도 적어지는데, 정규 분포 그래프가 깨지는 느낌도 언짢아 있다. 마치 위에 있는 사진처럼 말이다.

3. 말로 싸운다! 정치로 승리한다

오버워치는 결국 적과의 싸움이 아닌 아군끼리의 말로 싸우기로 번진다. 이건 뭐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 때문에 오버워치를 떠나는 분들이 많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든 환영이라 했더니 정치게임에 들어갔다.

 

대부분은 해당 게임에서 패배할 직전, 던지거나 누군가가 자주 죽으면 말로 싸우는 일이 자주 있다. 그냥 주의만 주면 끝날 일이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일까 싶을 정도로 싸움은 계속된다. 심할 경우 욕과 패드립과 함께 심한 말들을 사용되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싸우는 사람끼리 채팅을 치다 보니 게임이 제대로 진행 안되고, 싸우지 않는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할 의욕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내가 정치판에 들어간 건지 아니면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플레이한 건지 의구심이 드는 정도이다.

결론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 솔직히 게임만 보자면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단지 게임을 잘 만들었어도 저런 심각한 원인 때문에 인기가 떨어질 뿐. 곧 2022년이 다가오는데,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를 공개함에 따라 이 게임에 대한 개발 중에 있다. 말로는 그렇다.

 

그렇기에 기존 작품인 오버워치는 버려지고, 오버워치 2는 개발을 해야 되고. 일이 복잡해졌다. 차라리 2의 공개를 미루고 기존 작품을 신경 써주는 게 맞지 않나 싶을 정도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앞 날은 어두컴컴한 것 같다.